엄마와 대판 싸움
2020.08.09 비공개 조회 2,514 내공 100

공부를 하는데도, 공무원 시험이 어렵다는 소리를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러시는지, 제게 자꾸 다른쪽 일을 해보라고 권해주십니다. 그 일이 어느정도 제 적성에 맞는 일이면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데, 그런 일이 아니라 그냥 모텔청소부, 카운터 보는 사람, 트렉터 모는 짐꾼, 자동차 세일즈를 권하십니다. 그런 일이 적성에 맞았음 대학도 안갔을거고, 뭐하러 죽어라 공부했겠습니까. 트렉터모는 짐꾼있어서 남자인 줄 아시겠지만, 참고로 전 여자이며, 초시생이며, 최소한의 생할비도 벌면서 하고있기 때문에, 집에서 밥만 얻어먹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공부하고, 연구쪽에 적성이 맞지 그런 쪽은 제 성격과도 전혀 안맞습니다. 공부를 못한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런 직종을 제게 권하나 가끔 의아하고, 자식을 무시하나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너무 힘이 빠져서 요며칠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냥 돈만 벌어오면 되고, 자식의 적성과 상관없이 밥만 먹고 살면 된다 주의신가 너무 답답하고 말이 안통합니다.


다른 부모님도 저처럼 그러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집을 나가야 되나 너무 고민입니다. 집을 나가면 공부는 할 수 있는 여건이 될까도 걱정이고. 너무 울고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했습니다. 신세가 처량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뭘까요.. 그냥 막 슬프네요. 왜 인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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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개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50 2020-08-09 03:37

수험의 길로 마음 먹었는데 힘빠지는 소리 들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죠.

최소한의 생활비는 번다라고 쓰셨는데 집안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이 아니라면

질문자님이 수험에만 몰두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그곳에서 공부하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제가 주위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도와주지 않아도 되니까 딴지만 걸지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딴지를 걸어도 내 선택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며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니까요.




  • 질문등록자 2020.08.09
    답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독서실을 가든지 해야하나, 집을 나가야하나 고민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족을 피하는 장소를 고려해보겠습니다.
해피바이러스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2172 2020-08-09 09:59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그렇다며 독립을 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쉽지는 않으시죠?

그럼 빨리 합격하셔서 독립하세요.

그 방법이 제일 좋아요.

한집에 살고 있는한 어쩔수가 없어요.

독한 마음을 품으시고 꼭 합격하세요.

  • 질문등록자 2020.08.09
    감사합니다. 더 이악물고 공부하겠습니다.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3666 2020-08-09 06:52
지식서포터즈

22살 딸을둔 엄마로서.. 님의 엄마가 조금 이해는 않되요..알바를 해도 그런 위험한 알바를 하라고는 안하죠.

저는 지금 제딸이 pc방 알바(대학2학년)하고 횟집 알바 하는것도 사실 싫은데 빵집 그런거 했으면 좋겠는데.....


물론 공시를 한다고 하면 절대 알바 안시키고요


그리고 한가지 더는 밑에 분이 말씀 하셨듯 엄마 앞에서 어떻게 행동 하느냐는 거예요.. 제딸이 고3때 독서실서 공부하고 왔다는 이유로 집에 오면 퍼질러 티비 만 보는거예요,진짜 그때는 그게 너무 열받았어요,아무리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와도 집에와서 티비만 보면 공부했던게 다 도로아미 타불 된다고 집에서 더 예열 후 엔진을 끄야 엔진이 오래간다고 저는 공부로 마무리 하길 원했죠,문득 예전 싸운 생각이 나네요.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냥..하루 종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먹고..쉬고 하시다,일요일도 가세요..

(손벌일일 없으니 해결도 가능 하죠?)

딱 독서실 문닫을때 집에 가셨다가 아침에 씻고 인사하고 바로 또 독서실 가세요..

그럼 마음이 짠해질꺼예요 엄마가..

절대 화장하지 말고..옷예쁘게 입지 말고..그냥 평상시 대로 입고 나가시고요..


싸우면 멘탈 흔들립니다..


그러니 이 악물고 280일만 참으세요.


파이팅 입니다,

  • 질문등록자 2020.08.09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옥손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10 2020-08-09 06:19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 어머니 앞에서 공부에 미친 척한 모습을 한번 연기해 보세요. 혹시 집에서 쉴때 어머니 앞에서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 모습을 보이신 적 있나요? 자기딴에는 공부 하다 지쳐서 쉬는거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 공부에 집중 안하고 시간만 허송세월 버리는 모습으로 비쳐보일 수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는데 처음 공부 시작할때 주말에 집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평일에 하루 잡아서 도서실 간다고 하고 밖에서 휴식하고 그랬거든요...


이런 방식을 취하다보니 집에서 일절 터치를 안하고 오히려 쉬어가며 공부하라고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 sea***** 2020.08.10
    공무원 그거 어렵다 그 시험 되겠냐 그런소리 많이 들어서 인지 저희엄마도 딴일해라..감당할 수있겠냐 하는데 일하면서 애 키우기엔 공무원이짱..
  • 질문등록자 2020.08.09
    네 그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