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공무직을 동시에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글이 약간 깁니다.
올해 공무원 시험은 4~5개월 정도로 짧게 준비했기에 큰 기대하지 않고 경험 삼아 시험을 봤습니다. 6월쯤에 시청에서 공무직 시험이 있길래 그것도 봤구요. 물론 둘 다 안됐습니다...
근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30이라 적은 나이가 아닌데다가 집에 더이상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 `공부에만 집중하겠다면 한 달에 30~40정도 지원해주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은퇴가 얼마 남지 않으셨기에 생활비 정도는 내가 벌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공부에만 집중해도 못붙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공부에 손 놓은지 오래된 제가 과연 이렇게 해서 잘될까 싶더라구요. `그냥 일하지말고 공부에 올인해서 1년만 더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되면??
공무직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경쟁률은 공무원에 비해 훨씬 적기는 하지만 시험과 채용에 불공정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연줄이 중요하다던지, 공고에서 모집하는 인원과 실제로 모집하는 인원에는 차이가 있다던지, 항상 5~6월에 꼭 있는 공무원 시험과는 달리 공무직 시험은 상대적으로 일정하지 않다던지....그래도 시험이라도 어찌어찌 붙으면 면접 부분은 계약직 공무직으로 일했던 제 경험과 아버지의 연줄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테니 확정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공무원에 비해 적은거지 경쟁률 자체가 적은 것도 아닐뿐더러 시험정보 얻기도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안될거부터 생각하지말고 일단 공부부터 생각해라, 앞만 보고 가라`라고 하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앞`이 너무 컴컴합니다. 제 상황에선 뒤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공무원 시험공부는 공무원 시험에만 쓸데가 있지 다른데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못 붙으면 끝인겁니다. 공무직 시험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시지만 독립하라고 눈치를 주시고, 저 또한 본가에 오래 있고 싶지 않아서 빠른 시일에 독립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모아놓은 돈도 떨어져가고, 시험은 빨리 붙어야겠는데 공무직이나 공무원이나 어려운 점이 있고....주변에 공무원이나 공무직을 하시는 분이 없어서 고민은 많은데 얘기할 곳도 마땅히 없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자아실현하기 보다는 취미나 여가생활에서 자아실현을 하고 싶고, 이 쪽으로 뭐할지 생각해둔 것도 있어서 (물론 발령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여가시간이 많은 공무원/공무직을 하려고 한 것입니다. 제 상황에서 뭐가 더 좋을지, 뭐가 더 확률이 높을지, 아니면 둘 다 준비하는게 나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직이시거나 지인 중에 현직에 종사하는 분이 있는 분들의 답변을 간절히 바랍니다.
당장은 취직을하기 위해서는 공무직이 더 나은거 같아요,
일단은 공무직이라고 하시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요즘 공무직은 겅의 계약직 아닌가요? 저도 저번에시청에서 모집하는 공고 보니 계약직이라 포기 했는데...
공무직이 공무원보다 훨씬 되기 쉬우니 공무직이 좋다고 보긴하는데 공무직은 계약직인 경우가 있어서 좀 걱정이네요우ㅜ
솔직히 공무원 시험이 장난도 아니잖아요? 님처럼 약간 취미, 여가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시간을 버티는 게 굉장히 힘들 겁니다. 공무직 준비하시는 게 현실적으로 맞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