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직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그간 여건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요.

20대 후반에, 경력도 없어서 공무원 준비는 고사하고 일반 직장에 취업도 잘 안 되죠.

손이 빠르기라도 하면 공장이나 물류 알바라도 해 보면서 공부를 하려 했는데요.

실제로 나가보니 손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고 다음에 나오지 마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지금에도 손이 느린 건 변할 수 없더군요.

그렇지만 부업을 하면서 공부를 한 결과 일단 기본서 진도를 다 나가긴 했는데요.

문제는 제가 그간 돈이 정말 없다 보니 강의 하나도 안 듣고 공부를 해 온 탓에 전공과목 점수가 여전히 처참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기출만 풀었다 하면 반타작``````.

오히려 국어, 영어, 한국사가 기본 70점 이상은 훌쩍 넘기는데```````.

물론 70점 가지고 택도 없긴 하죠.

그러나 형법, 형사소송법을 전공과목으로 배운 사람이 이 정도면 너무 처참하더군요.

설상가상 지병으로 앓아온 우울증도 심해졌고요.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기에 일단 강의 들을 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일경험 제도를 통해 2달간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왕복 3시간 출퇴근을 해야 하지만요.

어쨌든 강의 비용은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게 됐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정말 전혀 감이 안 옵니다.

직장 다니면서 공부? 그건 이미 각오했던 일입니다.

제 밥벌이도 해야 하니까요.

다만 기출 점수가 이래서요.

국어 80~90점대, 영어 75~80점대, 국사 80점대, 형법이랑 형소법 반타작(심하면 그것보다 더 안 나옴)

지금 이 시점에서 기출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2026년 기본서로 다시 시작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강의는 어떤 걸 들어야 할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