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재도전 고민입니다
2024.10.02 비공개 조회 1,461 내공 100

3년 전, 직업상담직 9급 준비했던 27살입니다.

당시 저는 5개월 준비해서 5점 차이로 떨어졌어요.

그게 너무 아쉬워서 저는 친척들 지원 받아 1년 정도 준비했는데요.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도 가기 어려운 환경이라 폭언을 들으면서 공부했단 겁니다.

아버지가 10년 넘게 제게 폭언을 했거든요.

거기다 어릴 때부터 정말 가난한 집이었고요.

결국 공황이 와서 시험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나 처참했어요.

엑셀 못 한다는 이유로 2번이나 수습기간도 못 버티고 나와야 했죠.

그래서 공장, 물류 일도 도전했지만 손이 느리단 이유로 쫓겨났어요.

결국 먹고 살기 위해 행사장 단기진행요원 일만 1년 정도 했죠.

일용직 근로 전전하는 그 와중에 우울증도 심해졌어서 죽을 생각도 했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제 스스로 집을 나왔고요.

컴활 2급도 따서 얼마 전 일경험 인턴 2개월도 무사히 계약만료 퇴사했죠.

그런데 지금도 서점에서 공무원 책만 보면 열심히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서 아픕니다.

제가 공무원 준비했던 이유는 과거의 아팠던 저처럼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서거든요.

하지만 제가 재도전을 망설이는 이유가 있어요.

과연 내가 주경야독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준비한다고 치면 통장에 200도 없기에 무조건 주경야독을 해야 하거든요.

알바든 직장에 들어가든 해야겠죠.

장기적으로 사회생활 경험도 없는데 내가 정말 해도 될까.

그리고 전공을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저는 전공이 교정학이라 교정학, 형법, 형사소송법 배웠어요.

다만 체력시험 준비할 여건은 전혀 안 됩니다.

그래서 직렬도 고민이 되지만요.

가장 큰 고민은!

자신감이 없어요.

3년 전 5점 차이로 떨어진 후 재도전까지 했지만 결국 공황 와서 그만뒀는데```내가 그래도 공무원 되겠다고 미친 짓 하는 건 아닌지``````.

아직 시설에 있어서 완전한 자립도 못 하는데``````.

그렇지만 공무원 교재만 보면 가슴이 정말 아파요.

그 때도 힘들게 포기했는데```````.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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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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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6개
rig******님의 답변입니다.
하수 채택 0 2024-11-18 23:20

길게 안쓰겠습니다. 주경야독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주경야독...낮에 돈벌고, 집에 와서 애들 밥 챙겨주고, 9시경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했으니까요. 물그러다보니 기간이 좀 늘어질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2년이면 충분합니다. 체력이 중요하니까, 비싼게 아니도라고 규칙적인 식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해요. 공무원 공부라는게, 처음에는 양이 방대해서 중간에 포기를 많이 하잖아요.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차이는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의 보유 여부이지요. 공무원은 초봉이 너무 적지만, 님의 현재 상황을 보니, 공무원을 합격해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게 중요하겠습니다. 저도 교행직 한 문제(5점) 차이로 떨어지고 재도전해서 붙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kim********님의 답변입니다.
하수 채택 0 2024-11-16 08:29

사실 저도 님처럼 힘들게 공시에 부딪쳤던 경험이 있네요

저는 5년 전에 과락으로 떨어지고 공시 포기하고 대학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하고 기간제 전전하다가 진로를 못 정해서 삶이 막막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공무원 밖에는 답이 없겠다 죽을 각오로 다시 공시에 재도전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그토록 원했던 필기 합격을 했는데 면접에서 알수 없는 이유로 떨어지고 올해도 국가직에 필합했는데도 지방직 필기 이틀 앞두고 또 다시 면접 탈락 소식을 듣고 또 다시 포기하고 싶은 욕구가 더 터졌죠.

하지만 남은 지방직에 절실하게 부딪쳐서 마침내 지방 일반행정에 0.3배수로 최종합격하고 지금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실무수습으로 근무중이네요 ㅎㅎ

정말 저도 공시 준비하면서 우울증도 왔고 사화경험도 많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려울 거다, 다른 진로는 없냐 등 싫은 소리도 들었던 경험이 있었

그렇지만 저처럼 스스로 극복하고 절실하게 부딪쳐야 합격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 올바른 공부의 방법을 찾아서 열심히 해 보시면 님도 마침내 원하는 공무원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gye*****님의 답변입니다.
하수 채택 0 2024-11-08 22:34
답변왕

일단 돈이 없다고 하셨죠 만약에 부모님이 약간의 용돈을 지원이 없다면 일단 적어도 300 이상 최소 생활비나 용돈을 만드세요 그리고 왠만하면 외롭더라도 친구 많이 만나시지 마시고요 그리고 적어도 8~9시간 정도 계획 짜고 공부를 실행하세요 그리고 체력이 딸린다면 30분이나 1시간 정도로 주무주세요 그러면 예전보다 집중력이 약간 상승될것에요 그리고 만약에 남성분이라면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개 이하 스쿼트 90개 이하이라도 운동하세요 그러면 전보다 체력이 많이 상승 될것에요 그리고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마세요 언제나 잘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왠만하면 꾸준히 실천해주세요 그러면 언젠가는 합격 할 그날이 올거에요 그리고 쓸데없는 잡지식이나 문제집 같은 것들 많이 활용하지마세요 오히려 독입니다. 그러고 한마디만 더 할게요 지금 당장 급하게 아니라면 일주일 동안 공부만 하지마세요 나중에 체력 떨어지면 더 하기 싫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최소 이틀 4시간 쪼개서 시간을 가지세요 그러고 나면 더 예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부를 더 집중하게 잘 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절대로 자기보다 수준 높은 공부하지 마세요 그런거는 머리가 진짜 좋지 않으면 진짜 자신한테는 더 최악으로 다가 올 수 있었니까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esk*******님의 답변입니다.
하수 채택 0 2024-11-04 13:52

현실적인 조언하자면

내년 6월부터 1년 제대로 시작한다고 생각하시고 내년 6월까지 돈을 좀 모아 두시고 시작 하시는건 어때요?

돈이 너무 없어도 집중하기 힘들 것 같아요. ㅠㅠ

돈 쓸 일 없게 숙식 제공해주는 공장같은데 들어가서 그때까지 일하시면서 모으시고,

일하고 남는 시간에 기본 1회독만 한다고 생각하시고

내년 6월이나 돈이 많이 안모였음 9월부터 작정하고 하셔도 될것같아요.

이미 한번 해보셨고 점수도 아깝게 떨어진거면 희망이 있을 것 같아요.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12 2024-10-11 13:14

자신감이 문제라고 하셔서 그 위주로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일하면서 공부하면 하루 온종일 집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 비해 합격할 확률이 현저히 낮을 테니 자신이 없으신 거겠죠.

저는 직장에 다니면서 7급 지역인재 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어요. 다들 어디 인강을 듣고 두꺼운 논리학책을 봐야 하고 하루 12시간 앉아있었고 그것만이 합격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저도 자신이 없었는데, 턱걸이긴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필기 합격은 하더군요. 제가 다닌 곳이 완전 블랙기업이었거든요. 여기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면접 전날까지 일하고 다음날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갈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 결국 면접에서 떨어졌지만요...

다들 왕도로 가야만 합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아무튼 저는 인강도 안 듣고 기본서도 안 사고 하루 4시간 기출만 죽자고 돌려서 컷트라인 필합까지는 갔었던 게 나름 작은 성공의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24년도 교재로만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는 22년도 경제학 책으로 공부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죠. 방법은 방법일 뿐이고 하면 어떻게든 되니까요.


그리고 질문자 님께 이점이 있다면 면접에서 훨씬 유리하단 겁니다. 질문자 님이 불리한 부분은 필기까지만이에요.

대학 졸업하고 방에서 공부만 하던 사람과 질문자 님을 놓고 면접을 본다면 누가 유리하겠어요? 면접관은 경험도 보고 진심도 봅니다. 커트라인 합격이어도 면접을 우수 등급 받으면 합격할 수 있어요.


단지 직업이라면 당장 구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시는 게 좋겠죠. 공무원은 기회비용이 크니까요.

하지만 꿈이라면 진심으로 부딪히세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건 미친 짓이 아니에요. 대신 도전이 남죠.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초인 채택 110 2024-10-03 09:50
답변왕 / 월간 Top10

아직 젊으시니 꿈을 접기에는 아쉬움이 남네요.

우선 주경야독을 해야 한다면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세요.

제일 중요한 것은 끈기입니다.

철저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열공하셔서 꼭 합격하시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