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 피동 질문
2019.12.09 비공개 조회 4,054
안녕하세요 질문드립니다
문제풀이를 하다 질문이 생겨 연락 드립니다. 
사동문과 피동문 각각에 대응하는 주동문과 능동문이 없는 경우도 있다
위 문장이 옳은 문장으로 나오는데요.
사동문과 피동문 각각에 대응하는 주동문과 능동문이 항상 있다고 생각하여 해당 선택지를 선택하였습니다.
사동문과 피동문 각각에 대응하는 주동문과 능동문이 없는 경우의 예문이 떠오르지 않아 이해가 잘 안가는데 예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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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개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0 2019-12-09 17:00
반갑습니다. 답변드리겠습니다.
   모든 문장/단어가 주동-사동, 능동-피동으로 변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울러 어떤 단어는 접사에 의한 파생적 사동은 되는데, 통사적 사동은 안되거나, 반대로 통사적 사동은 되는데, 파생적 사동은 안되거나, 또는 아예 상동이나 주동으로 변환되지 않기도 합니다. 능동-피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법은 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형태상 사동사이지만 현대국어에서 사동사로 볼 수 없는 동사들이 있습니다.
   ‘먹이다, 날리다, 익히다’ 등의 동사들이 원래의 의미가 아닌 각각 ‘사육하다(먹이다), 잃다(날리다), 배우다(익히다)의 의미로 쓰인 경우는 단어에 사동접사가 있다 하더라도 문장의 내용상 이미 주동문이므로 대응되는 주동문이 없습니다.
[예] 아이가 약을 먹었다 --> (어머니가) 아이에게 약을 먹였다 -- 사동사
그러나
[예] 그 집에서도 돼지를 먹이나요? ---> ‘먹이다’는 ‘먹다’에서 파생된 사동사이지마는 이 문장에서는 ‘먹다’에 대한 사동이라기보다는 ‘사육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위의 문장은 주동문이 없습니다. 사동사의 파생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은 ‘가다, 하다, 모으다. 닫다’ 등도 파생사동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문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2) 피동문에 대응하는 능동문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의 피동문은 모두 피동의 뜻을 나타내지 않고 어떤 현상이나 결과의 의미만을 나타내며 의지나 의도를 가진 주체를 상정하기가 어렵기때문입니다.
[예] 피동: 날씨가 풀렸다. --능동: (철수가) 날씨를 풀었다. (x)
[예] 피동: 손에 못이 박혔다. -- 능동: (철수가) 손에 못을 박았다.(x)
[예] 피동: 가족들이 감기에 걸렸다. -- 능동: (철수가) 가족들에게 감기에 걸었다.(x)
[예] 피동: 영희가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 능동: (철수가) 영희를 난처한 입장에 놓았다.(x)
문법은 항상 예외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