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공부 포기하고 싶은데...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리죠
2022.09.15 비공개 조회 2,491 내공 500

안녕하세요 저는 6년간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다 때려치고 30살에 공시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엔 딱 2년만 해보자. 올해는 안될거고 내년을 노리자. 하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시작하였습니다. (올 3월에 시작) 그런데 7개월이 지난 지금 올해 시험을 치러보니 사이즈가 나옵니다. 내년이 되어도 난 가망이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초반의 열정은 온데간데 없고 자존감만 지하로 파고드네요.. 친구들은 슬슬 하나둘 결혼하고 직장에서 승진도 하고 여유롭게 놀러다니고 친척들도 다 일이 잘풀려 승승장구하는데 저만 멈춰있네요.

매일 아침 오늘은 더 열심히 해야지 마음먹고 독서실에 가서 앉아보지만 집중도 안되고 덩달아 점수도 더이상 오르지 않습니다. 아직 기간이 까마득히 남은 인강, 펴보지도 못한 교재들이 너무 아깝고 그것들을 보면 또 포기하고 싶진 않은데 진짜 객관적으로 지금 이 정신상태 이 마음으로는 절대 내년에 합격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허송세월 할 바엔 다시 돈이나 벌자 싶은 마음이 들어 홧김에 원래 하던 일과 관련된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운이 좋게도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공시를 놓아야하는데..부모님께 차마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저도 아직 미련이 남고요... 

회사 합격소식을 듣고도 미련하게도 회사가기전에 몇시간 공부하고 회사 끝나고 몇시간 공부하고 주말에 또 공부해야지. 이렇게 또 계획을 세우고 앉았네요..뭐 하나 결단조차 못내리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ㅜㅜ

아무튼...저는 이만 포기를 해야 마음 편할 것 같은데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덜 속상해하실까요? 제발 정답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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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5개
KnightKei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1573 2022-09-15 17:13
합격자

부모님 속상하실까 걱정하시는 마음이 예쁘시네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게 가장 좋아요.

부모님을 위해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님의 인생을 위해 사는 것이고,

공시접고 취직하는게 님에게 훨씬 낫다는 것을 어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나간 버스에는 미련을 버리세요.

스스로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실제로도 안 됩니다.

안되는데 굳이 미련가질 것도 없어요.


오히려 그 미련이야말로 부모님의 속을 상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공시가 정답은 아니에요. 유일한 길도 아니죠.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면 됩니다.

Parfait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5265 2022-09-15 18:38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저 역시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정황상 글쓴이님께선 부모님 도움없이 공시를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께 부채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공시에 오랜 시간을 들인 것도 아니고

금방 다시 자리를 잡으셨기에 더 이상 공무원에 미련을 가지지 않아도 되겠고요.


여러 차례의 연금개혁으로 인해 공무원은 더 이상 돈이나 연금이 아닌 안정성을 보고 도전하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쓴이님께서 자리 잡은 현재 직장이 공무원만큼 안정적으로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면,

이 이유로 설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합격자님의 답변입니다.
초인 채택 236 2022-09-15 18:37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본인의 인생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 잇게 말씀 드리는걸 추천합니다

해피바이러스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2172 2022-09-15 18:23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부모님의 마음 보다 님의 마음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막상 다시 취직은 했는데 미련이 남는다?

그렇다면 취업해서 돈을 벌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두 가지 모두를 갖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해요.

그렇지 않다면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냉정하게 님에게 다시 물어 보세요.

내가 진짜로 꿈꾸고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오늘도 님의 꿈을 위해서 화이팅 하세요.

호빵맨님의 답변입니다.
영웅 채택 319 2022-09-15 16:59
합격자

꼭 포기만이 답인가 싶습니다. 그냥 직장다니면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일 다니다가 다시 일을 그만둘수도 있고...실제로 공시 포기했다가 직장 다니면서 공시 다시 준비하는 분들 꽤 봤습니다.

본인이 포기해야 마음이 편하다면야...어쩔 수 없지만요. 부모님께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해보니깐 너무 어려운 거 같다. 포기하고 싶어서 다시 직장 들어갔다. 열심히 일하겠다 등등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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