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게 맞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2022.02.11 gmb******* 조회 2,115 내공 500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제 이야기 좀 들어주시겠어요? 제발 부탁 드려요..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해 그 충격으로 대학생까지 또래 친구들을 피해다녔고 친구는 1명만 있습니다.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또 다시 왕따를 당할까봐 눈치를 보고 도망가고... 그러다보니 소심해져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중학교까지 공부 잘해서 막판에 전교 1등하고 그랬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첨 시험에 3~4등급 나와서 (당시 공부 빼면 제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 생각하고 우울해짐) 3년 내내 공부 안하고 심리 상담실만 ..

학창시절 풋풋한 연애,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집순이여서 여행도 안 갔고요... 늘 우울합니다...


식품영양과를 전공했지만, 현재 사무 보조 계약직 2년 일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저와 적성이 맞지 않았고 사무직으로 전환하려니 있는 건 컴활 2급, 워드만 있어 내년 4월에 계약 만료 후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추천으로 시작한 공무원 시험.. 직장 끝난 후 5시간 강의 듣고 열심히 했지만 최근, 문제풀이를 나간 순간 다 틀려 멘붕에 빠졌습니다.

저는 공부를 안 했기에 공부방법이나 습관이 없었을 뿐더러 직장병행 공부는 처음이라 체력도 후달렸습니다.

더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직장에서 실수를 하거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멍해지는 등 영향이 가서 더 우울해지고 삶이 힘들어졌습니다.

계속 자살 생각이 나고 미래가 불안해서 삶이 재미없고 무서워요.


그리고 직장생활도 어려워요.

학창시절에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법을 안 배웠기에 직원들한테 다가가기 어려우며 제가 일을 잘못했을 때 제 스스로를 자책하며 갉아매고 있어요..

자존감도 낮아서 고객이나 직원들한테 말할 때 말을 제대로 못해요..

또, 직장에서는 웃고 다녀 에너지를 빼앗겨 집에서는 우울한 상태..


저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저도 이제 다양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싶고 스스로를 사랑해주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공시를 포기하고 취업 준비하며 책도 읽고 소개팅(?)도 하고 취미 동아리(?) 같은 거 해야하겠죠....?


다만 저희 엄마는 제가 공무원 시험 치뤄서 공무원이 되길 바래요.

그냥 결과가 어떻든 미친듯이 하고 이번 5월에 떨어지더라도 다른 정규직 취업해서 공무원 준비하라고.. (참고로, 저희 엄마 공무원이세요.)


근데 전 알았어요.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 직장병행이 안 된다는 걸.. 물론 할 수 있겠지만 저 20대 중반에 또 다시 사람들과 단절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 떨어질 거라는 불안감에 우울해지고 무엇보다도 저는 절실하지 않을 것 같아요.


공무원 대신 중소기업 사무직.. 비젼이 없대요..

근데 한번 해보고 싶어요.. 계약만료(내년 4월)까지 다니고 이후 실업급여 받으며 지원할 겁니다.

그 때 동안 자소서랑 면접 준비, 자격증 취득(전산회계1급, 전산세무2급)하면서 주말에 소개팅 혹은 동아리 같은 거 하고 싶어요.. 여행도 가보고 싶고..

근데 이게 사치일까요?? 그리고 코로나인데 이렇게 해도 될지..


그리고 중소기업 가는 순간, 사무직은 제가 알기로는 여자 기준 40대까지만 다닐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해고라던지 기타 등등으로..

나이 먹어서 취업 안 되면 공장이나 투잡, 쓰리잡으로 살아가려고요.. 정 안 되면.. 부모님이나 동생들한테 미안하지만 자살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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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6개
비공개해주세요님의 답변입니다.
시민 채택 15 2022-02-11 22:39

음 우선 공무원 시험은 과거에 반에서 1등을 했던

수능에서 좋은 등급을 맞았던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의 노력이 중요한 시험이죠


그리고 작성자님, 겨우 25이라고 하셨는데

왜 인생이 다 정해져버린 것처럼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때 왕따? 물론 힘듭니다. 견디기 어려워요.. 근데 그게 도대체 몇 년 전입니까. 벗어나셔야죠.

저도 중학교때 친구의 배신으로 왕따도 당해보고

돈이 부족해서 피아노 전공의 꿈도 접어봤고

맞지 않은 섣부른 전공 선택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도 다니고 1년 내내 취업 준비만 해보고 자소서에서 60번 이상 떨어지고 굉장히 많은 실패들을 겪고 운 좋게 좋은 곳에 취업도 몇번 해봤습니다.


그 실패들 중에 제가 했던 저를 위한 많은 선택들, 이것만 해내면 난 행복해질 수 있겠지? 이제 여기서 월급 모아서 연인도 만나고 친구들하고 놀러다니고 하는 행복한 인생이 펼쳐질거야 했죠


결론을 말하자면 전혀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대학을 가던, 남자친구를 만나던, 날 좋은 날 놀러다니던 그 때 잠깐이었고 제가 하고싶은 일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없는 저는 제 주변 상황이 어떻든 우울했습니다.

소개팅도 해보고 동아리 활동도 해봐야겠죠?

물론 좋아요 여러 활동들을 하며 저도 저의 가치를 찾아간 것 같습니다. 다만 그건 작성자님께 달린겁니다. 어떤 방식으로 찾을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것들이 절대 작성자님을 행복으로 이끌어주지 않아요.

진정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건 나 자신입니다.


인생에 행복한 결말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실패와 자존감을 깎아먹는 일들이 찾아올 겁니다. 중소기업 사무직 직접 겪어보세요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모든 기업이 결혼하면 자른다? 알 수 없습니다. 인생 당장 내일도 계획대로 되기 어렵습니다.

결론을 원하신 것 같은데 결론은 없습니다.

무작정 돈을 벌고싶어서 일하셔도 좋고 자격증 먼저 따 봐도 좋습니다. 인생을 포기하지만 마세요. 아니면 책을 읽으셔도 좋습니다. 아직 너무 너무 어리세요.

공무원 시험?

관두셨다가 5년 뒤 6년뒤에 다시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공무원 사회가 사회성이 없으면 지금 당장 그런 수직적인 기업 견디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인생에 답은 없지만 행복의 답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공시 합격해도 그렇게 꽃길은 아니기에 엄청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공시가 작성자님의 인생 결정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나이 먹어서 취업 안되면? 그걸 어떻게 압니까 신도 아니고..

오늘을 행복하게 사시고 본인의 가치를 찾으세요

  • 질문등록자 2022.03.09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하루하루 불안해하고 정신이 피폐해져 공무원 공부는 안 하고 있습니다. 직장은 계속 다니고 있고요.. 부모님께 공무원 시험 포기 했다고 하니 비난과 욕을 하시더라고요.. 이제 신랑 얼굴이 바뀐다, 요즘 남자들.. 공무원은 공무원끼리 결혼하려고 한다, 너 이제 사기업 다니면 제대로 못 쉬고 월급도 적게 받을 것이다. 왜 포기가 빠르냐라고... 취직 준비하려고 해도 더 이상 힘이 나지 않아 상담센터 신청을 해놓고 엄마한테 말씀드리자.. 뭐가 문제인건데, 니가 공부한거고, 니가 선택한거잖아라며 짜증난 눈빛으로 바라 본 엄마... 답변자님, 정말 이게 사실일까요? 이것 또한 모르는 일인가요? 정말 죄송해요.. 근데 힘들어서 글을 남겨놔요... 그저.. 사기업 취업 힘든 건 알겠는데 그냥 너가 원하는 일을 하렴. 이런 말 듣고 싶었는데 하하.... 지친다.. 왜 공무원 시험 포기했다고 제가 실패자,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죽고 싶어요..
합격기릿님의 답변입니다.
초인 채택 42 2022-02-12 10:52

힘드시겠어요 현명한 선택하세요

영앤리치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1656 2022-02-12 02:26

사람은 자기가 하고싶은일을 할때 제일 행복하다고 해요.

학우님은 어렸을때의 트라우마로

여러가지 하고싶었던 일을 못해본것같아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요..

트라우마는 성격도 바꾸고 인생도 바꾸고

정말 무서운것같아요.ㅜ


하지만 이젠 그 트라우마에서 조금씩 빠져나올때가

된것같아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좀 더 활발해질필요가 있죠!

혈기왕성한 20대때 풋풋한 연애도 해보고

가끔 동아리 등 사교활동 해보는 등 그동안 하고싶었던 일을

해보는걸 권해드려요!


학우님은 좋은분이고 사랑받을자격이 충분히 있고

그자체만으로 가치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분이에요!

없어서도 절대 안될사람이고요!!

(그러니 자살생각은 절대 하지맙시다!!)


취업준비를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것도 좋지만

앞서 말씀하신것처럼 여러가지 하고싶었던일을

하면서도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어느것에 재능과 적성이 있는지 찾아볼수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을거에요!

그러니 좀 더 진로에 대해서 여유를 가져보는게 좋을것같아요!





익명의 편암함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648 2022-02-11 21:59
지식서포터즈

님의 한번 뿐인 인생이잖아요. .

그거 하나만 생각하세요.


지나온 25년을 후회하고 있듯이

앞으로의 50년을 후회 안하기 위해.

지금 살고싶다고 말씀 하시는거잖아요. .


그럼 님이 생각한대로 님이 계획한대로 해야지 남탓하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수 있을꺼 같아요.

자살이라는거 저도 많이 생각해 봤지만. .

그렇게 쉽진 않아요. .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해보고싶은거 하고 당당히 살아가세요.

합격자님의 답변입니다.
초인 채택 236 2022-02-11 21:56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목표를 설정하고 열심히 해 보셔요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2 2022-02-11 21:42

공무원 시험에 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PC방에서 잠도 안자고 게임을 하는 사람과 프로게이머는 `게임`을 똑같이 많이 하는데


프로게이머가 되는 사람은 한정되어있습니다. 그 게임이 정말 재밌고 좋아서 열심히 하는데도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노력으로 모든것이 가능하다는것을 저는 인정하지않습니다.


하지만 후회없이 노력을하고 안됬을때 깔끔히 포기한다면 , 다른길을 선택하더라도 미련없이 또 나아갈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