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5달 간 에지인활동을 열심히 했던 합격생입니다.
발령받고 일하기 시작하니 시간이 금방 갑니다.
도청 본청인데다 워낙 빡센 부서에 발령받았다보니, 매일같이 초근을 풀로 찍네요.
내 업무배우랴, 팀 전체가 동시에 진행하는 팀 업무 추진하랴 정말 정신없이 바쁩니다.
오전부터 팀작업해서 중앙청에 올린 자료가 한번에 통과되면 다같이 박수치며 좋아하고 그때부턴 각자 업무봐야하는데 시간이 이미 23시 반...ㅋㅋ
그와중에 사회생활은 기본으로 해야 하고, 뭐 암튼 바쁘게 사느라 시간은 잘 갑니다.
그래도 이젠 좀 적응해서 빠릿하게 일하면서 좋은 소리 듣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팀 구성원들도 다들 괜찮은 분들이라 분위기도 좋고, 많이 웃습니다.
뭣보다 민원인들을 볼 일이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본청에는 일 잘하는 사람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스펙도 좋고, 다들 일머리도 좋은데다 정말 우수한 분들입니다.
그분들하고 이제 함께 근무하고 회의하고 안건 추진하고 중앙에 자료 제출통과받고 청상황실장과 카톡하고
예산편성하고 각 시군에 예산 집행 정산받아내고 도지사님 보도자료나 상황브리핑자료 직접 만들고 기자인터뷰하고 등등
일하다보면 진짜로 예전 수험생활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됩니다.
워낙 바쁜지라 에지인도 들어올 시간도 없고, 사실 여기 들어올 일도 이젠 없어서 남기는 글입니다.
수험생활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역시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다는 것을요.
진짜 수험판을 떠난 사람만이 이걸 체감합니다. 마음놓고 공부할 때가 제일 맘 편해요.
그래서 그것조차 못 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겁니다. 그것만큼 세상에 쉬운 게 없다는걸 꼭 깨달으셨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아까 눈팅 한번 쭉 해봤는데 쓴소리 한번만 할게요.
정말 수험생 맞나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요. 나다 싶으면 조용히 반성하고 바뀌십쇼.
왜 저렇게 하지?? 주변 돌아가는 현실을 모르나? 싶은 답변들이 한두개가 아니었네요.
더구나 아무 쓸데없는 이벤트 따위에 매달려서 커뮤니티중독에서 못 벗어나는 장수생분들을 보고, 다시 제 부서 팀원들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너무 비교되거든요.
저렇게 공부해선 고작 9급시험 합격에 5년도 넘게 걸릴텐데, 아니 평생 못 붙을 각이 보이는데 왜 저러나 싶습니다 진심.
솔직히 9급공무원 겁나 쉬운 시험이에요.
6개월 바짝 미친듯이 달리면 평균 95 넘게 받고 첫발령으로 본청에 당당히 합격해서 도지사님과 악수하고 사진찍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근데 보면 공부를 안 해요. 하는 흉내만 냅니다.
푹~ 자고 11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한다질 않나, 매 끼니마다 밥먹고 두세시간씩 쉬고 공부한다질 않나 등등 뭐 많네요.
제가 순공 16시간 ~ 17시간 찍었다는게 거짓이라는 비난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구요.
제 사수도 수험생일때 순공 15시간 찍고 시청에 합격해서 3년 뒤 도청으로 한번에 전입시험합격한 사람인데
어느새 6급달고 차기 사무관소리들어요 ㅋㅋㅋㅋ저보다 어리신데 일도 참 잘하십니다. 근데 그런 사람이 본청에 한두명이 아니에요.
진짜 거짓공시생들 보면 할 말은 많은데... 그냥 안하렵니다. 어차피 여기떠나는 마당에...ㅎㅎㅎ
그리고 지식서포터즈 시스템은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서포터즈 달고서 말도 안 되는 답변 다는 분들 보면 이건 아니다 싶거든요.
오히려 질문자가 떨어지게 만들 답변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그냥 합격자마크 없으면 서포터즈 안받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공시생이면 제코가 석자인데 누굴 서포트한답니까.
그러니 열심히, 진짜로 열심히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셔서 합격하십쇼. 커뮤니티같은거 그만 좀 하시구요.
공부할 시간에 질문 수백개 답변 수천개 수만개씩 달고 되도않는 이벤트 신경쓰면서
명절에 몇 시간 놀지, 공부 안되는 핑계로는 뭘 댈지 생각하는 바로 당신보고 하는 말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몇 달 간 합격자로서 즐겁게 다양한 상담을 했습니다.
때로는 뼈를 부수는 팩폭도 날렸고, 때로는 힘이 될 수 있는 위로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에지인`이라는 세 글자를 추억으로만 남겨두려고 합니다. 저의 현실 경험치와 현실 레벨업이라는 게임에 로그인했으니까요.
맘같아선 내공 29만 한번에 다 걸고 그만두고 싶은데 짜잘하게 500 제한이 뭔지...ㅠㅠㅠ ㅎㅎ
아무튼 이젠 안녕입니다.
합격하신 분들은 현직에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잘 근무하시고,
수험생분들은 부디 그 수험생활을 빨리 끝내시길 바랍니다.
`1년 더 해도 되겠지`라는 그 생각이 당신의 인생을 조질 수도 있습니다.
`공시생`이 자신의 평생직업이 되는 것만큼 비참한 일은 없습니다.
설 연휴를 맞이해, 2022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KnightKei 드림.
비공개였지만, 제가 올리는 학습 질문마다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주시던 분이셨습니다. 저에게 에지인 교수님?ㅎㅎ 같은 분이셨지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글에 남겨주신 답변들 보고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떠나신다는 게 조금은 아쉽네요 :)
저도 요즘들어 1일 1식 이벤트였나.. 이거 때문에 쓸데없는 질문들+성의없는 답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을 보고 에지인에 안 들어온 지 꽤 됐습니다. 다양한 학습 질문들이나 정말 실용적인 수험 관련 질문글들 보는 맛으로 에지인 들낙거렸던 건데..ㅠㅠ 나이트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인데, 가시기 전에 이렇게 또 시원하게 팩폭을 날려주시네요. ㅋㅋㅋㅋ XD
저도 나이트님을 본보기로 삼아 남은 두 달 동안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답변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탄탄대로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직접적으로 뵙지도 않았고
직접 답변을 받은 적도 거의 없지만
답변 보면 하나하나 새겨 들어야할 말들뿐이라
캡쳐해서 종종 꺼내 보기도 했습니다
더는 뵙지 못한다니 아쉽지만
꼭 좋은 결과 만들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쭉 글을 읽어봤습니다
좋은말들 정말 많고 도움이되는 글들도 많습니다 근데요
자극적인 문구가
보여서 한마디하겠습니다
본인도 공시생 시절 겪어봤겠지만
여기 지식인 공간에서는 자기를 어필하는곳도 아닐뿐더러
자기 경험담을 늘어놓는곳도 아니고
불만을 토로하는곳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글들때문에
지식인이라는 공간이 갈피를 못잡는것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빌런들 ,즉 불량한 공시생도 보여요
그런 분들때문에 지식인에서 보여지는 방향성(?) 갈피를 못잡는것같아요 거두절미하고 제가 하고자하는 말은
"9급 공무원 시험 겁나 쉬워요"라는 문구입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쓰셨으면 좋았을텐데 이문구가 말이죠.. 생각해보시면
정말 보편타당하게
모든사람에게 적용 할 수 있을까 입니다
아니면 공시생들이 저런말 들으면 자극받아서 기분좋아라할지도 의문입니다
본인은 14시간 15시간 공부 할 수 있다고쳐도 과연 모든 공시생이 본인처럼 똑같은 나이대인 사람들이 얼마나될까요??
반대로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자금이 없어서 알바와 병행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들 또는 육아와 병행하면서 공부하시는 주부님들 정말 자투리 시간 활용한다해도 5~6시간...저는 편의점알바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도 봤어요 오히려 저는 그런사람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처럼 공부 14시간 집중
못하는 사람도 있고요 뭐 똑똑하신 분은 마인드맵을 그리든 뭐든 하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로 암기를 하겠죠 거기다가 필기는 그렇다쳐도 필기다음에 뭡니까??
면접에서 한 번 떨어지게되면 다시 필기부터 공부해야하고
직렬 또한
사복직같은 경우는 자격증 없는 사람은 자격증따는데만 족히 1년은 걸리고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입니다 한 번떨어지면
1년은 고사해야돼요.. 6개월이라고 적어주셨지만
정말로 그런말로 자극을 주고 싶다면
9급공무원 시험의 난도는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객관적으로 써주셨으면 좋았을걸 내심 개인적인 생각을 좀 해봤어요 모든 사람들이 빡쌔게 열심히하면
과연 9급 공무원이 겁나 쉬울까라든지
아니면 경쟁률은 더 올라가고 커트라인이 높아지진 않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겠지만
누군들 열심히 안하겠습니까 자기페이스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제주변에도 정말 열심히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 겁나 쉬워요"이말에 대다수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려면 공시생들에게 저런단어는 안쓰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물론 나만 합격하면된다는 마인드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나만 좋으면돼 나만 합격하면돼
자극을 줄려는 의도는 알겠어요 하지만 흠 글쎄요...
오히려 저는 저런문구는 안쓰는게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본인도 어떻게해서든지 공시생들에게 정말 자극적으로 채찍질해주고 더 합격에 가까워지도록 격려차원에서 해주신 말씀들
그동안 지식인에 합격생으로서 공시생들에게 힘이되어주고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혹시 떠나시기 전에 제가 남긴 글 시간 되신다면 한 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객관적인 합격자분의 눈으로 공부방법이 맞는지 확인 받고 싶어서요!
여기 링크 남겨두겠습니다 (링크를 남겨도 뜨지를 않네요ㅠㅠ 기출 회독이라는 제목으로 내공 500점 걸어둔 질문입니다!!) 시간 안 되신다면 어쩔 수 없으니 부담 갖지는 마세요 !! 이번 시험 꼭 붙어서 같은 곳은 아니더라도 같은 공직 안에서 함께 으쌰으쌰 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시더라도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저도 합격해서 떠나고 싶네요
채칙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꼭 합격할겁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저도 이제 2월 부터는 떠날 겁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