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김광균,「추일서정
에서 "회화적 수법 등 방법의 자각은 있었으나, 삶의 의미 등의 내용이 없었다."라고 하는데
1.회화적 수법이란 비유와 묘사를 뜻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림그리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만 하면되는건가요?)
2.이 시에서는 낙엽을‘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길을‘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 등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비유와 묘사를 통해 이미지를 제시한 것을 회화적 수법을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3.회화적 수법과는 관련없는 질문이긴한데, "삶의 의미 등의 내용이 없었다."이게 무슨말인가요???
교수님께 학습질문하시면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