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법은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이 막바로 나오는 것이고
반복법은 같거나 비슷한 어구를 2번 이상 반복하는 것이잖아요
그럼
김소월의 초월 중에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이거는 대구법과 반복법이 같이 쓰인건가요??
그리고
박두진의 도봉 중에서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 가고
오지 않는다.
이것도 대구법인가요?
네. 김소월의 초월은
대구법과 반복법이 같이 쓰였습니다.
대구법은 유사한 통사구조가 연속해서 쓰여야 하므로 중간에 다른 구조가 들어가면 대구법으로 보지 않습니다.
반면에 반복법은 같거나 유사한 어구가 2번이상 쓰이면 되는 거라서 중간에 다른 통사구조가 들어가도 반복법으로 봅니다.
박두진의 도봉은
반복법이라 보긴 좀 어렵고, 대구법이 맞는 것 같네요.
대구법이 되려면 a+b / a`+b` 혹은 a+b+c/a`+b`+c` 가 되어야 합니다.
비슷한 예시로,
떠나고 싶은 자 /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 잠들게 하고
강은교 <사랑법>
몇십 년 동안 가진 것 / 몇십 년 동안 누린 것 /
몇십 년 동안 쌓은 것 / 행복이라든가 / 뭣이라든가
고은 <화살>
전부 대구법입니다.
대구법이 반복법의 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초원은 대구법이며 반복법이고
도봉은 반복법입니다
대구법에서는 비숫한 구조가 맞바로 나와야 하고 반복법은 위치와 상관없어 비교적 자유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