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피동 구분하는 법 질문드립니다.
2021.03.06 비공개 조회 3,291

어지다, -게 하다, 시키다, -게 되다 등을 대입해서 "이히리기"가 들어간 용언을 피동 사동으로 구분하는 법은 알고 있는데요.


그는 굽힌 허리를 천천히 세웠다.


이 문장에서 굽힌이 사동이라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 문법적인 걸 떠나서 의미나 맥락을 보더라도 "굽힌 허리"는 무언가 시켜서 허리가 굽은 게 아니지 않나요..? 구분을 좀 확실하게 하는 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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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개
Parfait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5265 2021-03-06 18:02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사동 표현은 목적어를 반드시 수반하고, 피동 표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굽힌 허리를 천천히 세웠다.’

이 문장은 ‘그는 허리를 굽혔다.’+’그는 허리를 천천히 세웠다.’ 두 문장이 결합한 것입니다.

결합 전 ‘그는 허리를 굽혔다.’에서 동사 ‘굽히다’의 목적어로 ‘허리’가 왔습니다.

이렇게 보면 목적어도 있고, 그가 비록 자신의 신체 일부이지만 자신의 의지로 허리를 굽게 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표현은 사동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한번 보시죠.

‘토끼가 잡혔다.’

피동 문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목적어가 존재하지 않으며, 문장 성분을 추가해 가령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혔다.’와 같이 표현해도 추가된 문장 성분은 목적어가 아닌 부사어입니다.

이렇게 피동 표현은 목적어가 없어도 성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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