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자음군 단순화 관련 질문 있습니다
2021.01.10 합격자 조회 2,915 내공 100

손정효 교수님 심화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요


134번 싫어도[시러도] : 겹받침 ㅀ 은 대표음 ㄹ로 발음되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도 겹받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개념설명에서는 없었거든요)


135번 삶다[삼따] : 음절의 끝소리 규칙인데 맞다고 합니다

(저는 ㄹ 탈락에 의한 자음군 단순화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300페이지 개념설명에서는 자음군 단순화의 예로 삶[삼]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이거를 음절의 끝소리로 표시했더라고요 [첨부사진 올려드립니다])


또 152번 흙먼지[흥먼지] : 자음군 단순화 라고 합니다

(겹자음은 모두 자음군 단순화인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구별해야 할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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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개
Parfait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5265 2021-01-10 10:07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 월간 Top10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다’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고시한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교체’,

자음군 단순화는 ‘탈락’입니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받침의 발음이 대표음 7개밖에 날 수 없다는 규칙으로,

대표음인 7개의 자음을 제외한 나머지 자음이 7개의 대표음으로 바뀌어 소리나기 때문에

교체 현상입니다.


여기까지는 큰 차이가 없는데 자음군 단순화는 조금 다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고시한 단어들을 보면,

자음군 단순화는 받침의 겹자음에서 두 자음 중 하나가 사라지는

탈락현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선 받침에선 겹자음이 발음될 수 없고,

겹자음 역시 음운의 변동을 거치면 결국 대표음 7개로 발음이 되기 때문에

자음군 단순화를 ‘탈락’이 아닌 ‘교체’ 현상,

즉 ‘자음군 단순화’를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실제로 9급은 아니고 국회직 기출문제에서도

이러한 관점에서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무원 시험 문제가 다른 직렬 문제도 어느정도 참고해가며 출제되기에

9급 공무원에서 출제되지 않은 견해이지만

사용하고 있는 문제집에선

자음군 단순화가 ‘탈락’ 외에도

‘교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등록자 2021.01.10
    아하~ 친철한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