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근 어간 어미 접사(접두사/접미사)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데 혹시 쉽게 설명 가능한분 계실까요???
접사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다른 단어나 어근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구성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반면에 어미는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기보단 문법적 기능에 약간의 변화를 줍니다.
`돌다`를 예로들어보겠습니다.
`돌다`는 `일정한 축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사동 접사 `리`가 붙어서 `돌리다`가 되면,
`의식적으로 향하다`, `다른 쪽으로 틀어 방향을 바꾸다` 라는 뜻이 되는데,
이는 원래 `돌다`라는 뜻과는 다른 뜻입니다.
하지만,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 `-었`을 사용해 활용하면,
`돌았다`가 되는데, 이는 원래의 뜻에서 달라지지 않았으며,
단순히 과거를 나타내는 단어가 될 뿐입니다.
이처럼, 용언의 기본형에 접사가 붙으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여 접사가 붙은 단어는 사전에 등재되나,
어미가 붙은 단어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습니다.
접두사/접미사는 단순히 접사의 위치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며,
접사가 용언 기본형 앞에 붙으면 접두사, 뒤에 붙으면 접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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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간은 어미와 짝을 이루어 활용에서 다루어지고,
주로 용언의 기본형에서 끝에 `-다`를 뺀 것을 가리킵니다.
어근은 접사와 짝을 이루어 단어 형성에서 다루어지며,
주로 어간에서 접사를 뺀 형태를 취합니다.
먹었다, 먹히다 두 가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먹었다`의 경우, 기본형 `먹다`에서 뜻이 달라지지 않았고 단순히 먹다의 과거형이므로,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었`은 어미입니다.
`어간`은 `어미`와 짝을 이루어 활용을 하고, 기본형에서 끝에 `다`를 뺀 것을 가리키므로,
`먹었다`에서 끝에 `다`와, 어미`었`을 빼면 먹었다의 어간은 `먹`입니다.
또한 어근은 접사와 짝을 이루고 어간에서 접사를 뺀 형태인데,
`먹었다`에선 접사가 없으므로 어근은 `먹`이 됩니다.
이 경우 어근과 어간은 `먹`으로 일치합니다.
하지만 먹히다의 경우를 보면,
`히`는 피동형 접사로,
용언 `먹다`의 경우와 단순히 시제가 다른 것이 아니고 뜻이 달라졌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히다`의 경우엔 어미가 없고 단순히 `다`를 뺀 형태인 `먹히-`가 어간이 됩니다.
`히`가 접사이고, 어근은 어간에서 접사를 뺀 형태이므로 이때 어근은 `먹`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어간과 어미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