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근 어간 어미 접사(접두사/접미사)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데 혹시 쉽게 설명 가능한분 계실까요???
2020.09.19 비공개 조회 4,051

어근 어간 어미 접사(접두사/접미사)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데 혹시 쉽게 설명 가능한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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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fait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5265 2020-09-19 18:40
지식서포터즈 / 합격자 / 월간 Top10

접사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다른 단어나 어근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구성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반면에 어미는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기보단 문법적 기능에 약간의 변화를 줍니다.


`돌다`를 예로들어보겠습니다.

`돌다`는 `일정한 축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사동 접사 `리`가 붙어서 `돌리다`가 되면,

`의식적으로 향하다`, `다른 쪽으로 틀어 방향을 바꾸다` 라는 뜻이 되는데,

이는 원래 `돌다`라는 뜻과는 다른 뜻입니다.

하지만,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 `-었`을 사용해 활용하면,

`돌았다`가 되는데, 이는 원래의 뜻에서 달라지지 않았으며,

단순히 과거를 나타내는 단어가 될 뿐입니다.


이처럼, 용언의 기본형에 접사가 붙으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여 접사가 붙은 단어는 사전에 등재되나,

어미가 붙은 단어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습니다.

접두사/접미사는 단순히 접사의 위치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며,

접사가 용언 기본형 앞에 붙으면 접두사, 뒤에 붙으면 접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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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간은 어미와 짝을 이루어 활용에서 다루어지고,

주로 용언의 기본형에서 끝에 `-다`를 뺀 것을 가리킵니다.

어근은 접사와 짝을 이루어 단어 형성에서 다루어지며,

주로 어간에서 접사를 뺀 형태를 취합니다.


먹었다, 먹히다 두 가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먹었다`의 경우, 기본형 `먹다`에서 뜻이 달라지지 않았고 단순히 먹다의 과거형이므로,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었`은 어미입니다.

`어간`은 `어미`와 짝을 이루어 활용을 하고, 기본형에서 끝에 `다`를 뺀 것을 가리키므로,

`먹었다`에서 끝에 `다`와, 어미`었`을 빼면 먹었다의 어간은 `먹`입니다.

또한 어근은 접사와 짝을 이루고 어간에서 접사를 뺀 형태인데,

`먹었다`에선 접사가 없으므로 어근은 `먹`이 됩니다.

이 경우 어근과 어간은 `먹`으로 일치합니다.


하지만 먹히다의 경우를 보면,

`히`는 피동형 접사로,

용언 `먹다`의 경우와 단순히 시제가 다른 것이 아니고 뜻이 달라졌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히다`의 경우엔 어미가 없고 단순히 `다`를 뺀 형태인 `먹히-`가 어간이 됩니다.

`히`가 접사이고, 어근은 어간에서 접사를 뺀 형태이므로 이때 어근은 `먹`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어간과 어미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