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학생의 잘못을 깨우치게하다
위 문장에 ‘우’ 짧은 사동과 ‘게 하다’ 긴 사동을 같이 사용하면 비문인가요?
국립국어원에선 사동, 피동으로 뜻을 전달할 수 있다면,
이중으로 쓰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문법적 견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시는대로, `깨우치다`는 `깨치다`+사동접사 `-우-`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동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이 학생의 잘못을 깨우쳤다"
또는
"선생님이 학생의 잘못을 깨치게 하였다"
로 쓰는게 적절한 문장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중사동이 부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어진 문장에서는 사동의 주체가 `선생님` 하나이기 때문에 이중사동은 부적절하지만,
"아빠가 엄마에게 아이를 깨우게 했다"에서는,
`깨우다`의 주체는 엄마이고,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 것은 아빠이므로,
적절한 문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동사인가 아닌가를 구별하는 기준은 문법적으로 사동사가 된 것인지
즉 파생적 사동이나 통사적 사동에 의해 사동사가 된 것인지를 가지고 판단합니다.
이/히/리/기/우/구/추/시키 등의 사동 파생 접사가 붙어 있으면 사동사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