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 경음화 관련 질문입니다.
2019.11.20 비공개 조회 716
안녕하세요.
'훑지'와 '얇지'의 두번째 음절에서 나타나는 경음화가 문법적으로 어째서 나타나게 되는지 돌연 이해가 되지 않아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이와 같이 유성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 초성 음절의 무성자음에서 나타나는 경음화가 문법적으로 어떤 공식이 적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2. 질문을 업로드한 후 관련 내용을 찾아보던 중에 어떤 논문에서 이러한 경음화가 화자에 따라 수의적인 것이라는 내용을 발견해서 덧붙여 수정합니다. 2-1. 해당 논문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m.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7838347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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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개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채택 3666 2020-08-24 01:08
지식서포터즈


`훑지`와 `얇지`는 어간 말음의 받침이 모두 [ㄹ]로 나고, 뒤에 `ㅈ`이 결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규정에 따라 [훌찌]와 [얄찌]로 발음됩니다.

송운학 샘은 이런 현상을   우리가   그렇게 사용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0 2019-11-20 04:23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은 음운론 파트가 아닌 <표준 발음법> 항목의 사례들에 해당합니다.
<표준 발음법>의 23항부터 27항까지가 '교체(대치)'에 해당하는 된소리 되기(경음화) 규정이며,
23항은 받침 ㄱㄷㅂㅈㅅ류(실제 발음은 대표음인 ㄱ/ㄷ/ㅂ으로 남) 다음에 오는 ㄱ/ㄷ/ㅂ/ㅅ/ㅈ의 된소리화를 다루고 있고,
24항과 25항은 어간 받침이 유성음 계열인 ㄴ(ㄵ)/ㅁ(ㄻ)/ㄼ/ㄾ 일 때, 뒤에 결합되는 ㄱ/ㄷ/ㅅ/ㅈ의 된소리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훑지'와 '얇지'는 어간 말음의 받침이 모두 [ㄹ]로 나고, 뒤에 'ㅈ'이 결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규정에 따라 [훌찌]와 [얄찌]로 발음됩니다.
사실, 이러한 규정은 문법적 원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대중의 언어 사용 현상이 일관되게 된소리 발음으로 나타나는 것을 사후적으로 규정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텐데요, 이는 학문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링크해 주신 논문의 개요를 읽어봤는데, 해당 논문은 여기서 문제가 된 용언의 어간 받침(유성음 계열) 다음의 된소리 되기가 아니라
합성어나 한자어와 같은 명사에서 ㄹ받침 다음의 된소리되기에 나타나는 수의성을 다룬 것이어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