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드립니다. 추천사 - 춘향의 말 1 중 '서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의 해석 관련 '서'는 이상향 이며 '달'은 이상향을 향하는 화자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나오는데요
해당 문제가 위와같은 해석으로 출제되었으므로 위의 해석이 맞을것입니다. 그러나 시가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아래처럼 해석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서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가 이상향으로 가는 모습을 부러워 하는것이 아니라, '서로 가는 달처럼은 나는 가고싶지 않다' 로 해석하면, 이상향을 원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상향을 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의미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사람을 보며 '나는 저렇게는 하고싶지 않아..' 라는 의미입니다
질문의 결론은 위에서 말했듯 이미 해당 문제가 위와같은 해석으로 출제되었으므로 문제가 나왔을때 위의 해석으로 풀겠지만, 다르게 해석해서 풀어서 틀렸으니 위의 답도 인정을 해야한다.. 라고 한다면 이의제기가 가능할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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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채택 02019-11-24 02:04
안녕하세요 답변드립니다. 이 시는 '춘향의 말'이라는 부제가 붙은 서정주의 3편의 연작시 <추천사>, <다시 밝은 날에>, <춘향 유문> 중 첫째 작품입니다. 화자인 춘향의 말을 통해 지상적 현실의 세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노래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그네 타는 행위를 지상적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고뇌의 상징적 표현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춘향전에 의하면 ‘그네’는 춘향과 이 도령의 만남의 계기로 기능하고 있으며, 서로 타인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연인의 관계로 변화시키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데, 이 시에서도 역시 ‘그네’는 단순한 놀이 기구가 아닌, 춘향이 자기 자신의 괴로움과 운명을 벗어나려는 수단, 즉 괴로움과 고통, 번민의 현실 세계로부터 벗어나 조화로운 이상 세계(신분상승)에 도달하기 위한 매개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는 현실을 초극하려는 의지와 현실에 대한 애착 사이에 놓인 심리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네’는 바로 이들 사이를 왕복하게 하고, 천상 세계를 꿈꾸면서도 끝내 인간이 사는 지상을 떠날 수는 없는 인간의 운명적 한계를 느끼게 하는 소재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자유롭게 서로 가는 달과 대조하여 자신의 운명적 한계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서(西)는 ‘서방정토’입니다. 즉 이상향입니다. 특히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라는 표현을 봤을 때 “나는 가고 싶지 않다”라기 보다는 가고는 싶지만 갈 수 없는 한계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춘향전에서 신분적 한계를 느꼈을 춘향이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