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법(隱喩法)은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간접적으로(연상 작용) 연결시키는 방법[암유(暗喩)]입니다. 고도화되고 세련된 비유의 방법으로 원관념과 보조 관념이 부사, 어미, 조사의 도움 없이 연결되어 한데 포함됨으로써 의미의 전이(轉移)와 새로운 의미를 환기시키는 시적(詩的)인 비유법입니다. 은유법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① A = B(A는 B이다) 봄은 고양이로다. 내 마음은 호수요.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님이여, 당신은 백번이나 단련한 금결입니다(돈호).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역설) 인생은 빈 술잔, 주단 깔지 않은 층계, 4월은 천치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직유, 의인, 열거) 구름은 / 보랏빛 색지 위에 /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 김광균, [데생] 봄은 천지(天地)의 소녀, 소녀는 인생의 봄 여름의 해수욕장은 어지러운 꽃밭이었다. ② A의 B (동격의 ‘의’)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대구) 유관순 누나는 민족애의 순수 절정, 조국애의 꽃넋이다.(대구) ③ ? = B(원관념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불까 하노라(흰 머리)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눈물)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기차연기) 구름 가네 구름 가네, 구름 속에 선녀 가네.(달)
대유법(代喩法)은 원관념에서 연상되는 어떤 일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제유법(提喩法)과 환유법(換喩法)이 있습니다. 제유와 환유를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는데 제유와 환유가 대유법의 다른 말임을 기억하세요 다음의 사례를 보시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① 제유(提喩) : 양적인 관계에 있어서 작은 개념(부분)으로써 큰 개념(전체)을 나타내는 표현법.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식량,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존 조건).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라오(자연) 강호(江湖)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었더니(자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국토) 人類通性과 時代良心이 正義의 軍과 人道의 干戈로써 護援하는 今日(세력, 무기) ② 환유(換喩) : 소유물로써 소유주를 나타내거나, 사물의 속성으로써 그 사물 전체를 대신 나타내는 표현법 → 사물의 특징을 말함으로써 연상 작용으로 그 사물 자체를 인식하게 하는 방법. 백의(白衣) 천사(간호사) 백발(노인) 무궁화 금수강산(대한민국) 벽안(碧眼)의 신부[서양인] 사각모자 썼던 시절(대학 시절) 백의 민족의 전통.(백의 민족=한민족) 사람을 바지저고리로 아느냐?(바지저고리=못난 사람) 흰 옷 입은 소녀의 불멸의 순수(한국의 소녀) 태극기가 일장기를 눌렀다.(한국이 일본을 이겼다.) 옛날 현인들의 뛰어난 거필(巨筆)로도 한 번도 그 진면목을 적어 놓은 적이 없다(뛰어난 문장) 금테(신사)가 짚신(시골뜨기)을 깔본다.[소유물, 소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