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은 [불법/불뻡] 발음을 모두 인정하는데 이 경우 된소리되기 현상인가요, 사잇소리 현상인가요?
된소리되기의 종류중에 한자어의 'ㄹ'받침 뒤의 'ㄷ,ㅅ,ㅈ'은 된소리로 발음되고, '불법'의 경우 뒷말이 ㄷ,ㅅ,ㅈ으로 시작되지 않아도 [불뻡]으로 된소리 발음을 인정하는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불뻡]으로 발음되는 것은 된소리되기 현상이 맞지요?ㅜㅜ... 그런데 교재에 '사잇소리 현상의 예외적 용법'의 예시에도 불법[불법/불뻡] 나와 있어서요ㅠㅠ...
만약 사잇소리 현상이라면, 한자어는 합성어로 봐야하나요...? 그러면 사잇소리 현상인데 그럼 갈등[갈뜽], 몰상식[몰쌍식] 등도 된소리되기 현상이 아니라 사잇소리 현상으로 다루어야하지 않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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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채택 02019-12-30 17:41
안녕하세요. 된소리로 발음되는 이유는 된소리되기 현상 때문인데 사잇소리 현상에 의해서도 된소리로 발음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준발음법 제23항부터 28항까지가 '제6장 된소리되기'로 묶여 있습니다. 제6장 된소리되기'에는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를 된소리되기와 사잇소리현상에 의한 것을 구분없이 모두 된소리되기로 묶어서 규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자도 합성어이므로 '불법, 갈등, 몰상식' 등도 엄격히는 사잇소리현상에 의한 발음인데 표준발음법에서는 구분없이 사례를 모아 규정한 것입니다. 사잇소리 현상은 예외가 너무 많습니다. 합성어에서 울림소리 다음에서 된소리 나는 경우도 있고 'ㄴ,ㅁ'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도 있고 모음끼리 만났는데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 '봄비[봄삐)'처럼 받침이 있는 것은 발음만 된소리로 발음을 합니다. '촛불[초뿔)'처럼 받침이 없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표기합니다. 받침이 있는 경우 된소리되기 현상에 의한 것이 있고 사잇소리 현상에 의한 것이 있는데 표준발음법에서는 엄격한 구별없이 '된소리되기'로 묶여 있습니다. 된소리되기는 두 개의 안울림소리가 만날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입니다. 사잇소리 현상은 합성어라는 조건이 있고 앞말이 울림소리이고 뒷말의 안울림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구별법만 숙지하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제6장 된소리되기' 규정을 올리겠습니다.
제24항 어간 받침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신고[신:꼬]껴안다[껴안따]앉고[안꼬] 얹다[언따]삼고[삼:꼬]더듬지[더듬찌] 닮고[담:꼬]젊지[점:찌] ※ 다만, 피동, 사동의 접미사 ‘-기-’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넓게[널께] 핥다[할따] 훑소[훌쏘] 떫지[떨찌]
제26항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에 결합되는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갈등[갈뜽]발동[발똥]절도[절또] 말살[말쌀] 불소(弗素)[불쏘] 일시[일씨]갈증[갈쯩] 물질[물찔] 발전[발쩐] 몰상식[몰쌍식] 불세출[불쎄출] ※ 다만, 같은 한자가 겹쳐진 단어의 경우에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허허실실[허허실실](虛虛實實) 절절-하다[절절하다](切切-)
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쩌게]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붙임]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할걸[할껄] 할밖에[할빠께] 할세라[할쎼라] 할수록[할쑤록]할지라도[할찌라도] 할지언정[할찌언정] 할진대[할찐대]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잇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문-고리[문꼬리] 눈-동자[눈똥자] 신-바람[신빠람] 산-새[산쌔]손-재주[손째주]길-가[길까] 물-동이[물똥이]발-바닥[발빠닥]굴-속[굴:쏙] 술-잔[술짠]바람-결[바람껼] 그믐-달[그믐딸] 아침-밥[아침빱]잠-자리[잠짜리] 강-가[강까] 초승-달[초승딸]등-불[등뿔]창-살[창쌀] 강-줄기[강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