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형 어미랑 명사화 접사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2019.12.18 비공개 조회 7,637
안녕하세요.
명사형 어미랑 명사화 접사는 뭐가 다른 것인가요? 일단 명사형 어미가 있으면 용언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음,-기'는 명사형 어미로 알고 있는데 명사화접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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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0 2019-12-18 16:30
안녕하세요.
  명사화 접미사에 '-ㅁ, -음, -기'가 있는데, 명사형 전성 어미에도 '-ㅁ, -음, -기'가 있기 때문에 접사와 어미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ㅁ, 음, 기’ 등은 명사형 어미가 있고, 명사화 접사가 있습니다. 어미라면 품사가 용언으로 단일어이고, 명사화 접사라면 품사는 명사가 되고, 파생어가 됩니다. 이를 구별하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이는 서술성의 유무에 따라 '명사형 전성어미'인가, '명사화 접미사'인가를 나눕니다. 즉, 문장에서 서술의 의미를 가지면 '명사형 전성어미'이고 서술의 의미가 없으면 '명사화 접미사'입니다. 왜냐하면 '명사형 전성어미'는 용언의 의미를 가지면서 보기에만 명사처럼 보이는 것이고, '명사화 접미사'는 꼴과 의미 모두가 명사로 바뀐 것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1. 어간+명사형 어미 = 용언
   1) 서술어 기능  2) 부사어의 수식을 받음 3) 해당 단어를 서술어로 하여 호응하는 주어가 있음.

2. 어근+명사화 접사= 명사
   1) 서술어 기능을 하지 못함.  2) 관형어의 수식을 받음 3) 해당 단어를 서술어로 하여 호응하는 주어가 없음

  예를 들어 '걸음을 걸음'이라는 문장이 있으면, 앞에 '걸음'은 목적격 조사 '을'이 붙어 목적어로 쓰여 서술어 기능이 없으므로, 걷(동사 걷다의 어간)+음(명사파생접미사)이 붙어 명사 '걸음'이 된 것이고, 뒤에 '걸음'은 서술어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걷(동사 걷다에 어간)+음(명사형 어미)가 붙어서 동사가 명사형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문장전체에서 서술어 기능 유무를 보지 않고 '-ㅁ, -음, -기'가 결합되어 있는 ‘걸음’이나 ‘거름’, ‘높음’, ‘보기’, ‘찾음’ 등을 명사로 봅니다만, 문장 전체를 보고 서술어 기능의 유무에 따라 명사화 접사와 명사형 어미를 구분해야 합니다.
  더 설명하면, ‘명사형’이라는 말은 명사처럼 보이게 해서 용언에 체언(명사)의 자격과 성분을 준다는 것이지 완전히 품사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예]  밥을 먹기 싫다.      -----먹(동사의 어간)+기(명사형어미)=먹기(동사)
      사람이 많기도 하다. -----많(형용사의 어간)+기(명사혀 어미)=많기(형용사)
      한글은 배우기가 쉽다. ---배우(동사의 어간)+기(명사형 어미)=배우기(동사)
[예]  김 교수는 보기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 보(동사의 어간)+기(명사화 접사)=보기(명사)
       아침 달리기는 건강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 달리(동사의 어간)+기(명사화 접사)=달리기(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