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관계 어휘
2019.12.17 비공개 조회 2,473
안녕하세요 질문드립니다
반의 관계 어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크다/작다'의 경우, 두 단어를 동시에 긍정하거나 부정하면 모순이 발생한다.
 2. '출발/도착'의 경우, 한 단어의 부정이 다른 쪽 단어의 부정과 모순되지 않는다.
 3. '참/거짓'의 경우, 한 단어의 부정은 다른 단어의 긍정을 함의한다.
 4. '넓다/좁다'의 경우, 한 단어의 의미가 다른 쪽 단어의 부정을 함의한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1번과 4번은 등급 대립어(정도 대립어)이며, 3번은 상보 대립어(모순 대립어)입니다. 어....여기서 2번은 이게, 방향대립어 인가요? 상보 대립어인가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이 문제를 이해를 못해서 해설을 좀 봤습니다. 1번의 경우 해설에 있는 문장이 이해가 갔습니다. 다만 4번의 경우 좀 이해가 안갑니다. "넓다"는 "좁지 않다"의 의미를 함의하지만 "좁지 않다"는 "넓다"의 의미를 함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게.....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넓다의 반대는 좁다이고 좁다의 반대가 넓다 아닌가요?

세 번째 질문입니다.
 3번의 "한 단어의 부정은 다른 단어의 긍정을 함의한다."라는 지문에 저는 이렇게 해석 했습니다.
->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참), '그것은 참이 아니다.'(거짓) 이러면 참의 부정은 거짓이 되는데 그렇다면 3번도 틀린 말 아닌가요?
 2번도 비슷한 질문입니다. '출발하지 않았다.'(도착안했다), '도착하지 않았다'(출발안했다/가는 중이다)
2번은 도착하지 않았다의 부정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가는 중이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지 않나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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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개
비공개님의 답변입니다.
평민 채택 0 2019-12-18 00:09
안녕하세요 답변드립니다
1. 출발과 도착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출발이 있으면 도착까지 추상적이든 구체적인 선이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방향반의어입니다.
2. '넓다'는 '좁지 않다'의 의미를 가집니다(함의). 하지만 '좁지 않다'는 '넓다'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좁지 않는 것은 중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넓다'는 '좁지 않다'가 될 수 있지만,  '좁지 않다'는 '넓을 수'도 있고, '넓지도 좁지도 않을 수(중간)'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급반의어입니다.
3. '한 단어의 부정은 다른 단어의 긍정을 함의한다.'의 의미는 '참의 부정'은 '거짓'의 의미를 가집다는(함의) 의미입니다.
질문하신 '참의 부정은 거짓이 된다'라는 내용과 위의 '한 단어의 부정은 다른 단어의 긍정을 함의한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여기서 '다른 단어의 긍정'은 '거짓'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거짓'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출발'과 '도착'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항을 파악하는 '등급반의어'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양 극단인 방향반의어입니다. 그래서 '가는 중이다'라는 중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방향반의어'는 '등급반의어'와 헷갈릴 수 잇습니다. 둘 다 중간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방향반의어'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양 극단에 있는 단어의 관계만 해당됩니다^^
감사합니다.